2025년 여름,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건강관리'는 여행 준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항목입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영유아가 열사병, 탈수, 감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체계적인 건강 준비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여름휴가 전후로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열사병 대응법, 여행 시 휴대해야 할 응급약품 리스트 등을 2025년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열사병과 탈수 예방을 위한 준비
2025년 여름은 기상청 기준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7~8월 중순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자주 발효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온 속에서 영유아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사병과 탈수의 위험에 더욱 쉽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여행 전부터 체온 관리, 수분 공급, 쿨링 아이템 준비 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체크할 것은 아이의 체온 조절 용품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얇은 흡습성 좋은 옷, 쿨링 스카프, 쿨시트, 휴대용 선풍기, 쿨타월 등이 있으며, 특히 외출이 잦은 일정에는 옷을 1~2시간마다 갈아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쿨링 시트는 카시트나 유모차에 부착해 장시간 외출 시에도 등이나 엉덩이의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도와주며, 2025년 기준으로 '항균 쿨젤 시트' 제품이 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수분 섭취입니다. 1~3세 영유아는 하루 최소 1L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며, 생수 외에도 보리차, 무가당 유아용 전해질 음료 등을 활용해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특히 여행지에서 활동량이 많아지면 땀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보온병에 차가운 음료를 미리 담아 수시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는 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며, 2025년 출시된 ‘닥터베베 수분충전’ 등의 제품은 휴대성이 뛰어나 많은 부모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반드시 햇빛 차단 조치를 병행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외출 30분 전 도포 후 2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챙이 넓은 모자, 유아용 선글라스, 유모차 그늘막 등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일정 중간중간 실내나 그늘에서 쉬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행 당일 아침 아이의 컨디션이 평소보다 무기력하거나 입술이 바짝 마른 경우 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 활동 위주로 변경하는 유연한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2. 예방접종 및 감염병 예방 체크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러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집니다. 2025년 질병관리청에서는 여름철 가족여행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예방접종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기초 예방접종 확인입니다.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IPV(소아마비), Hib, 폐렴구균, B형간염, 일본뇌염 등은 모두 국가예방접종으로 제공되며, 특히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이 우려되는 일본뇌염의 경우 생후 12개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본뇌염은 국내 남부지방 특히 제주, 전남, 경남 등에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자주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수인성 감염병 예방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물놀이와 외부 음식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에 장염이나 식중독 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외부 식당에서 유아 식기를 사용할 경우, 휴대용 살균 티슈나 소독 스프레이를 활용해 미리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식은 되도록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먹도록 하고, 아이가 덜어먹는 용기를 별도로 준비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최근 2025년 기준, 수족구병 역시 여름철 유행 감염병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2세 이하 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대중 시설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은 발열, 입안 궤양, 손·발 수포 등이 주요 증상이며, 발병 시 별도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여행을 중단하고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세 번째는 모기 매개 감염 예방입니다. 여행지에서 야외 활동이 많다면,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 유아용 아로마 패치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풀밭이나 습한 지역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거의 없지만, 2025년 일부 농촌 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풀숲 근처 접근은 삼가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아이의 몸 전체를 꼼꼼히 살피고, 물린 자국이 있으면 곧바로 소독 및 냉찜질을 해줘야 합니다.
3. 여행 시 챙겨야 할 응급약 리스트
아무리 준비를 잘 해도 여행 중 돌발적인 질병이나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응급약을 항상 휴대하고, 복용법과 사용 기한을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기준 영유아 부모들이 여행용 약 파우치에 반드시 챙기는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해열제와 체온계입니다. 열은 아이가 몸 상태를 알려주는 가장 기본적인 신호이며, 특히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빠르게 해열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상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예: 타이레놀), 생후 12개월 이상은 이부프로펜 성분(예: 부루펜) 사용이 가능하며, 체온이 38.5도 이상일 경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체온계는 디지털 귀체온계나 비접촉식 이마체온계가 휴대성이 뛰어나 추천됩니다.
둘째, 소화제와 유산균입니다. 여행 중 식단이 달라지거나 과식할 경우 아이의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어 가벼운 유산균 보충은 도움이 됩니다. 유아용으로 출시된 멀티비타민+유산균 젤리 제품이 2025년 들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냉장이 필요 없는 포장 타입으로 여행 중 활용도가 높습니다. 식중독이나 배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사제는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쓰지 말고, 탈수 방지를 위한 수분 섭취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셋째, 피부 보호제 및 상처 치료제입니다. 벌레 물림이나 햇볕에 의한 화상, 넘어짐으로 인한 찰과상 등은 매우 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버물리나 소양감 완화 연고, 벌레 물린 후 바르는 쿨젤, 알로에 크림, 방수 밴드, 거즈와 멸균 소독제(포비돈 요오드, 과산화수소 등)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아이가 긁어서 염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항생 연고를 바르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기타 응급용품입니다. 멀미약은 생후 2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한 제품이 있으며, 카시트에서 오래 이동하는 경우 예방적 복용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흡입기(천식 증상 있는 아동의 경우), 알러지약(평소 알러지 반응이 있는 경우), 눈세척제(모래나 먼지 들어갔을 때) 등은 상황에 따라 챙겨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품은 모두 이름과 복용량, 복용 시간 등을 스티커로 정리해두면 위급 상황 시 혼란을 줄일 수 있고, 보관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밀폐 파우치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약품이 고온에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트렁크나 햇볕이 드는 장소는 피하고, 가능한 한 시원한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2025년 여름휴가 시즌, 영유아와의 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출발 전부터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체온 조절과 수분 보충을 통한 열사병 예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 점검, 비상시를 대비한 응급약 준비까지 꼼꼼히 챙긴다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짐만 싸는 것이 아닌, 아이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한 건강 루틴을 고려한 준비가 건강한 가족 여행의 시작입니다. 이번 여름,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을 건강하고 여유롭게 즐겨보세요.